
떠나온 그 추억, 미래에 남을 드라마 속 이야기
지금, 나는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그것은 내가 작은 섬에서 벗어나 도시로 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작은 섬은 나에게 그렇게나 어렵고 고난스러웠던 곳이라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나는 그 곳을 그리워하며 떠올리기 시작한다. 모든 추억이 지독하게 미래를 향해 밀려온다. 그 섬에 남아 있는 것들과 떠나온 것들 사이에서 내가 가져온 것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나이와 시간이 과거의 것들이라고 하지만, 난 그것들이 소중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 이웃, 친구들, 그리고 그들에게 익숙했던 것들은 사랑스럽게 아픈 것으로 남아 있다. 이제 그들이 내게 향하는 마음을 느낀다. 그들의 마음은 작은 섬과 함께 나에게 남아 있다. 이제 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나이들어간다.
그 이야기는 드라마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이 작은 섬에서 나의 과거는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내가 이 작은 섬을 지킬 수 있을까? 이제 나는 그들이 이 섬을 떠난 것이 슬픔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마중 나섰지만, 그것이 무거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삶은 이제는 다른 곳에서 키워지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거리를 거닐다가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는 옛 섬에서부터 듣던 소리이다. 바람이 부는 소리와 파도치는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소리이다. 이 소리가 나를 그들의 섬으로 데려가는 것 같다. 내 마음에는 미소와 함께 서러움이 자리잡고 있다. 이제, 나는 그들에게 감사하며 그들의 섬과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 그 드라마 속에서 나는 그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건네며, 그립고 가슴이 아픈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 드라마는 이 섬에서 어떤 사람이든 함께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 풍년을 이어받은 이 섬의 미래를 위해…

